으름 살짝 웃는 듯 드디어 입이 벌어졌다. 여린 갈색빛 껍질이 뽀얗고 투명한 속을 드러낸다. 몽글몽글 말랑한 젤리 같은 덩어리가 보인다. 미끈하고 길게 생긴 감자 같기도 하고 홀쭉하게 야윈 키위 같기도 한 으름이 속을 보이고서야 제 이름을 찾는다. 지난 추석 성묫길에 높은 나뭇가지에 덩굴을 올리고 … Read More